전남 보성군은 미세먼지 속 중금속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큰 녹차 마시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지역 내 각급 학교를 비롯해 경로당 등 다중이용 장소에서 티백 제품이 아닌 잎차를 우려낸 녹차를 제공하기로 했다.
녹차는 항암ㆍ항산화 성분인 카테킨과 중금속 배출 기능이 탁월한 탄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탄닌은 몸속에 축적된 수은과 납, 카드뮴, 크롬, 구리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카테킨은 체내 중금속과 결합해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고 중금속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을 높인다.
군에 따르면 2008년 하버드 의대 뷰코브스키박사 등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녹차의 카데긴과 테아닌을 3개월간 섭취하면 호흡기계 질병과 독감이 30%이상 감소하고 중금속과 납은 50∼70%, 카드뮴은 40%이상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군 관계자는 “녹차의 성분이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 녹차 마시기 운동을 벌이게 됐다”며 “녹차는 찻잔으로 하루에 4잔에서 20잔 이하 마시면 효능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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