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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기업 관심사는 e커머스ㆍ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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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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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 카카오, 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3개월간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역을 확장했다. 유진, 하림 등 일부 기업집단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 정리에 나서면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줄어들었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총 2,057개로 지난해 11월 1일 이후 23개 감소했다. 이 기간 새로 편입된 계열사는 67개, 합병ㆍ매각ㆍ청산 등을 거쳐 계열에서 제외된 회사는 90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유통 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이 전자상거래 사업에 전념할 새로운 자회사를 만든 것이다. 신세계는 주력 계열사인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각각 설립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인적ㆍ물적 분할을 통해 엔스토어를 설립했으며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커머스를 분사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방송,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도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콘텐츠 계열사인 카카오엠을 통해 숲엔터테인먼트와 BH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5개를 인수했다. 네이버는 오디오북 전문업체인 오디언소리를 인수해 국내 최대 규모의 오디오 콘텐츠를 확보한 상태다. 태영그룹은 SBS가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프리카와 합작 회사인 SBS아프리카티비를 설립해 e-스포츠 방송 공동 제작에 나섰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기업구조 재편에 나선 그룹도 있었다. 유진그룹은 계열사 유진기업을 통해 현대산업 등 레미콘 관련 계열사 11개를 흡수 합병했고, 또 다른 계열사 한국통운을 통해 대전로지스틱스 등 물류 계열사 6개를 합병했다. 또 동양레미콘과 동양홀딩스 등 4개 자회사는 청산했다. 하림은 농업회사법인 선진한마을이 양돈업을 하는 제일종축농업회사법인 등 3개사를 합병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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