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씨름 국화급(70㎏ 이하)에서 새로운 강자가 탄생했다.
김다혜(29ㆍ안산시청)는 6일 전북 정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부 국화장사 결정전(3전2승제)에서 엄하진(26ㆍ구례군청)을 2-0으로 꺾고 개인 첫 장사에 등극했다.
올해 콜핑에서 안산시청으로 둥지를 옮긴 김다혜는 같은 체급 최강자 임수정(34ㆍ콜핑)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여자 이만기’로 불리는 임수정의 아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김다혜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임수정을 마침내 넘어섰다. 첫 판과 둘째 판 모두 안다리로 임수정을 눕혔다. 기세를 몰아 장사 결정전에선 잡채기, 들배지기로 엄하진을 제압했다.
매화급(60㎏ 이하)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한유란(25ㆍ거제시청)이 장사 결정전에서 ‘1인자’ 양윤서(30ㆍ콜핑)를 2-0으로 누르고 처음 꽃가마를 탔다. 지난해 매화장사 결정전에 세 차례 올랐지만 모두 2위에 그쳤던 한유란은 3전4기 끝에 장사에 등극했다.
무궁화급(80㎏ 이하)은 2018 천하장사대회 여자천하장사에 오른 최희화(28ㆍ안산시청)가 장사 결정전에서 2018 추석대회 무궁화장사 이다현(26ㆍ거제시청)을 2-1로 따돌리고 왕좌의 자리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여자부 단체전(5전3선승제)에서는 양윤서(매화급), 임수정(국화급), 이나영(매화급), 서현(국화급), 신유리(무궁화급)로 구성된 콜핑이 나주호빌스를 3-1로 제압해 초대 단체전 우승팀에 등극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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