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에도 다시 나와 우리카드에 3-0 완승

대한항공이 에이스 정지석(24ㆍ대한항공)의 돌발 부상에도 우리카드 돌풍을 잠재우고 2위를 탈환했다.
정지석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우리카드전 1세트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8-12로 뒤진 상황 리시브 과정에서 팀 리베로 백광현(26)과 충돌, 오른쪽 팔꿈치가 뒤로 꺾인 정지석은 팔꿈치를 부여잡은 채 코트에 넘어졌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이후 들것에 실려 대기 선수 존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정지석은 2세트 중반에 다시 코트에 나섰고, 공격 득점으로만 7득점 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기까지 했다. 가슴을 쓸어 내린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심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대한 빨리 상태를 확인해 볼 것”이라며 “본인 역시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부상 변수에도 최근 5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에 3-0(25-23 25-19 25-2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55점(18승 10패)으로 우리카드(승점 53ㆍ17승 11패)를 밀어내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56ㆍ21승 6패)과도 승점 1차이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11-16으로 뒤진 상황에서 가스파리니(35)와 곽승석(31)의 공격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고, 세트 막판 20-22에서도 곽승석의 공격 득점이 나왔다. 이어 상대 주포 아가메즈(34)의 공격 실책과 블로킹이 연이어 나오면서 25-23으로 대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세트와 3세트를 별다른 위기 없이 마무리했다. 곽승석이 15득점(공격 성공률 61.9%)으로 맹활약했고, 가스파리니(20점ㆍ45.94%) 역시 여전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초반 분위기가 좋았는데 1세트 중반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리듬과 밸런스를 모두 잃었다”고 패인을 내놨다.
한편 이날 관중 3,980명이 입장해 우리카드는 시즌 네 번째 홈 경기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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