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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의 공세, 와인의 반격... 고전하는 국산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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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의 공세, 와인의 반격... 고전하는 국산맥주

입력
2019.02.06 15:50
수정
2019.02.06 19: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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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수입 맥주의 공세에 값싼 와인의 추격까지 거세지면서 국산 맥주가 소비자들로부터 점점 외면 받고 있다. 한때 대형마트 주류 매출 1위였던 국산 맥주는 지난해 수입 맥주와 와인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류 매출에서 국산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21.4%에 그쳤다. 2015년 28.6%로 전체 1위였던 국산 맥주는 2016년 27.2%, 2017년 25.1%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2015년에 비해 7%포인트 이상 줄어 21.4%로 내려앉았다. 한 해 동안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도 2016년 1,119만명에서 2017년 1,041만명, 작년 923만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반면 2015년 17.7%로 전체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주보다 뒤진 4위였던 수입 맥주는 2016년 20.5%에 이어 2017년 26.1%로 크게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25.3%로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1위 자리를 지켰다. 구매고객 수는 2017년 1,058만명에서 작년 977만명으로 소폭만 감소했다.

이마트의 주요 주종 매출 비중. 그래픽=강준구 기자
이마트의 주요 주종 매출 비중. 그래픽=강준구 기자

눈에 띄는 건 급격히 늘어난 와인 판매량이다. 와인은 2017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 감소했고, 매출 비중도 2.3%포인트 감소해 18.2%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더 이상 와인 수요가 늘지 않을 거란 비관론까지 나왔다. 그러나 작년에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22.7%를 기록하며 국산 맥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와인의 매출 신장률은 16.4%에 달했다. 구매 고객 수도 2016년 342만명에서 2017년 334만명까지 줄었다가 작년 350만명으로 다시 회복세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7년 큰 붐이 일었던 향이 풍부한 크래프트 맥주 수요가 최근 와인으로 이동했다”며 “유통업체들이 대량매입 등을 통해 저렴하면서 품질은 뒤지지 않는 가성비 좋은 와인을 다양하게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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