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인터뷰] 박보검, 행복을 고민하는 스물일곱의 배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인터뷰] 박보검, 행복을 고민하는 스물일곱의 배우

입력
2019.02.06 14:11
0 0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박보검이 반가운 귀환을 마쳤다. 돌아온 그가 더욱 반가운 이유는 이전보다 한층 더 단단해진 그의 모습 때문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tvN ‘남자친구’에서 청포도 같은 매력의 직진 사랑남 진혁 역으로 분했던 박보검은 정통 멜로를 통해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극 후반을 하드캐리 했던 깊은 감정 연기는 박보검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여러모로 배우 박보검에게 남긴 것이 많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박보검은 작품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한 만족감보다 아쉬움이 더욱 짙다고 말했다.

“현대극에서 멜로를 한 게 어떻게 보면 처음이더라고요. 앞선 작품들은 시대극이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떨리기도 했고,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부담감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김진혁이라는 인물을 그리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을 해도 아쉬움이 남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번 작품 역시 ‘내가 진혁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했나. 공감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을 잘 이끌고 온 건가’ 하는 확신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요.”

박보검은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대한 일각의 쓴 소리에도 의연한 모습이었다.

“댓글을 봤었어요. 부족했으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하품 연기 같은 경우도 조금 조심스럽게 할 걸 싶나 싶기도 하고요.(웃음) 그래도 저는 따뜻하게, 편안하고 잔잔하게 잘 흘러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진혁이라는 인물을 더 잘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바라봐 주시는 시각이 다른 것도 맞는 거고, 그런 의견들을 제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팬 분들의 응원 또한 힘이 됐고요. 아무 사고 없이 진혁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하자는 마음이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았던 것 같아요.”

훈훈한 비주얼과 바른 성품, 탄탄한 연기력까지 ‘삼박자’를 갖춘 박보검은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데뷔 이후 빠른 시간 내 톱배우 반열에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어느덧 데뷔 8년, 이쯤 되면 대중의 사랑에 무덤덤해 질 만도 하건만 박보검은 “여전히 감사하다”며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게 감사해요. 이게(인기)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고, 받은 만큼 저도 베풀면서 많은 사랑을 드리려고 항상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함에 있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은 박보검은 지난 한 해, 또 한 번 내면의 성장을 겪었음을 전했다.

“작품을 하면서 느끼기도 했지만 작년 한 해가 저에게 있어서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던 해인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이 시간 역시 너무 소중하다는 것, 시간의 소중함을 크게 깨달았던 것 같아요. 또 진혁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제가 그간 놓쳤던 것들, 등한시 한 것들, 익숙해서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됐던 것 같아요. 누군가를 축복하고 사랑하는 시간도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미워하지 말고, 시기 질투하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올해로 스물일곱 살이 된 박보검. 인생의 행복과 방향에 대한 그의 고민이 어떤 미래를 그려 나갈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바다.

“30대는 아직 먼 이야길 수 있지만 자신의 앞날은 항상 계획해 둘 수 있어야 한다고 느꼈어요. 나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 배우자, 방향, 하고 싶은 것들을 차근차근 꾸준히 생각해놓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면 그 삶이 조금은 더 풍성해질 수 있다는 걸 빨리 깨달은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어떻게 살아가면 더 행복할까에 대한 생각도 많고요. 앞으로의 시간들을 소중하게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더욱 크게 들어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