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50년 광화문 시대’를 마감하고 세종시 이전을 본격화한다.
행안부는 7일부터 3주에 걸쳐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세종2청사에 우선 입주하고, 공간이 부족한 일부 부서는 인근 KT&G와 세종타워A 건물로 임시 이전한다. 2021년 말 준공 예정인 세종3청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일부 부서가 인근 민간 건물을 빌려쓰게 되는 것이다. 임차청사에 근무하는 23개 부서는 지난달 이미 이전을 마쳤다.
행안부는 내무부 시절인 1971년 현재의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해 국가의 행정 사무를 담당해왔다. 애초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니었지만 2017년 10월 행복도시법이 개정되면서 행안부의 이전이 결정됐다. 다만 국무회의 운영과 정부 의전행사를 주관하는 의정관실은 서울에 남아 업무를 수행한다. 행안부가 사용하던 서울청사의 8개 층에는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과 광화문 KT빌딩에 입주해 있던 대통령 직속 위원회들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주무부처인 행안부의 세종시 이전으로 행정부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앙과 지방 연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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