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 매체 ‘몸값 급등’ 보도… 실현 가능성은 적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는 손흥민(27ㆍ토트넘)이 EPL 명문 첼시로 이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많지만,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되면서 크게 높아진 손흥민의 시장가치를 가늠할 만한 이적설이다.
영국 매체 아이풋볼은 5일(한국시간) “첼시가 한국의 스타인 손흥민에게 8,000만 파운드(약 1,168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손흥민에게 큰 감명을 받았으며, 손흥민이 지금 받고 있는 연봉의 약 세 배를 제시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물론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토트넘이 지난해 7월 손흥민과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데다, 굳이 런던 라이벌이자 리그 우승 경쟁자인 첼시에 손흥민을 내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이적설이 손흥민의 시장가치 판단의 척도가 된 점은 분명해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대 리스크’가 해소된 데다 이번 시즌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리그 득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등 핵심 공격수들의 공백 속에서도 연이은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14만 파운드(한화 약 2억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주급이 현지 보도대로 만약 이적해서 세 배로 뛴다면 42만 파운드(한화 약 6억원)에 달하게 된다. 현재 EPL 최고액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급 39만 파운드(약 5억7,000만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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