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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비건 6일 방북”...평양서 김혁철과 실무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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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비건 6일 방북”...평양서 김혁철과 실무협상

입력
2019.02.05 09:40
수정
2019.02.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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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내일(6일) 평양을 방문해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와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 방북 기간 김 전 대사와 실무협상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한편,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은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전환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구축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달 말로 잡힌 가운데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비건 특별대표와 김 전 대사는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어떻게 주고받을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북한의 영변 등에 있는 핵시설 폐기에 따라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가 논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해체를 약속했다며, 상응 조치에 대해 실무협상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이 꼽히지만, 북한은 이런 조치 외에 제재완화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전해져 북미 간 원만한 조율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북미가 이번 협상에서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이견을 얼마나 해소하느냐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두 번째 정상회담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위해 지난 3일 방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우리측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에 임하는 전략을 사전 조율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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