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001, 33.4x53.0cm, oil on canvas, 2018
현대사회의 불안을 공간으로 재해석해 작업하는 페인팅 작가, 김수연 화가가 개인전 ‘Paradox of Space(공간의 패러독스’를 8일부터 20일까지 강남구 테헤란로 갤러리 이마주에서 전시한다.
김수연 작가는 공간을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기본 틀이자 활동하는 장소로 해석하고, 그 공간 안에 내재된 불안을 주목한다.
또한 공간은 개인의 의식ㆍ무의식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인식된다. 예를 들어 물리적인 거리만이 아니라 관계상의 멀고 가까움이나 사회적 지위와 환경에 따라 변한다.
Space 004, 45.5×53.0cm, oil on canvas, 2019
김 작가는 불안이라는 심리적 현상을 ‘심리적 공간’을 통해서 표현한다. 작가는 차단된 공간 배치 설정과 뚜렷한 명암을 사용해서 작업의 핵심을 구현한다.
또한 제3자 시점을 도입해 타인이 다른 타인의 공간을 멀리서 응시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 다른 인간적 공간이 갖는 패러독스를 나타내고자 했다.
철학자이며 소설가인 알랭 드 보통은 <불안>에서 “우리가 불안을 마주하는 가장 유익한 방법은 이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aradox of Space’전을 통해 관객들이 보편적인 불안을 공감하고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불안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도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이다.
Space I, 130.3×130.3cm, oil on canvas, 2017
김수연 작가는 SAIC(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2013년 서양화 학사)와 홍익대 대학원(2018년 회화과 석사)를 졸업했다. 이번 ‘Paradox of Space’는 ‘Psychological Space’(2017년 CICA 미술관)와 ‘Cats and Dogs’(2014년 경인미술관)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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