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박시후-장희진이 무죄를 증명할 수 없는 ‘비극적 알리바이’로 인해 깊어지는 딜레마 속 ‘애끊는 격정 키스’를 나누며 안방극장을 휘감았다.
지난 3일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 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8%, 수도권 시청률 3.6%를 기록, 최고 시청률은 4.5%까지 치솟으며, 주말 심야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우혁(박시후)과 한정원(장희진)은 살인 사건을 둘러싼 오해를 풀고 절절한 사랑을 이어가는가 하면, 신현숙(김해숙)과 태수호(송재희)가 살인 사건 용의자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담겼다. 극 중 태민호(김지훈)가 살해된 날 함께 있다 돌아간 한정원의 뒤를 우연히 미행하게 됐던 차우혁은 거산 빌딩으로 들어가는 한정원을 목격한 후 의구심에 휩싸였던 상황. 하지만 차우혁이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는 와중에 거산그룹 법무팀이 등장하면서 조사가 중단됐고, 차우혁은 끝내 한정원에 대한 의심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 뒤 거산가 가족들을 조사하기 위해 거산가로 향했던 차우혁은 별채에 홀로 우두커니 앉아 있는 한정원과 마주하게 됐다. 이후 마주 앉아 차를 마시던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 차우혁이 한정원의 목에 감겨 있던 스카프를 보고 분노를 내비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한정원에게 향했다. 이어 차우혁은 스카프를 풀면서 한정원 목에 새겨진 상흔을 발견한 후 애처로움을 터트리며 한정원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이내 두 사람은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다졌다.
한편 이날 엔딩에서는 차우혁이 태회장(김종구)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펼쳐져 충격을 안겼다. 차우혁은 태회장의 병실에 들어가 기계에 생명을 의지한 채 편안한 얼굴로 잠들어 있는 태회장을 바라보다 어린 시절 하루아침에 가정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던 태회장을 떠올렸던 터.
순간 분노와 복수심으로 들끓던 차우혁이 “죄를 졌으면 값을 치러야지”라며 태회장의 목을 조르면서 엔딩, 차우혁의 인생일대 복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