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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이연, 신인 배우의 탄탄한 연기내공 발휘…밸런스 있는 연기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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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이연, 신인 배우의 탄탄한 연기내공 발휘…밸런스 있는 연기 선보였다

입력
2019.02.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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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이연이 화제다. tvN 방송 캡처
‘파고’ 이연이 화제다. tvN 방송 캡처

이연이 성공적인 첫 주연 데뷔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19 열번째 작품 '파고'(극본 김민경, 연출 박정범)에서 이연은 섬에 사는 유일한 젊은 여자 예은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깊이있는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파고'에서 예은(이연)은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섬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젊은 여자. 섬은 떠나가는 사람들로 인해 점차 생기를 잃게 되고 바다에 대한 트라우마로 섬을 떠나지 못한 예은은 우편물과 택배를 돌리는 일을 하며 지내게 된다.

섬으로 새로 배치를 받게 된 경찰 연수(이승연)의 환영식이 열리던 날 연수는 예은과 종영, 성대가 잠자리를 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예은이 섬에서 자라며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젊은 뱃사람들과 어울리며 몸을 팔고 돈을 받는 것이였던 것. 연수는 이런 예은을 도와주려 하지만 예은은 그동안 당연하게 해오던 일을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지 않는다.

점점 황폐해지고 가난만 남아있는 섬에서 서로 간의 불신을 키웠고, 그렇게 도덕적 해이가 팽배해진 상황에서 예은은 마을사람들에게 그렇게 방치된 채 생활해야 했던 것.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려하자 예은을 마을에서 내쫒기로 한 사람들은 그녀를 붙잡으려 하고 두려움에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예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다수의 독립영화와 단편영화를 통해 실력을 쌓아온 이연은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와 그동안 다져온 연기내공을 아낌없이 분출했다. 특히 잘못된 일임에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은 물론 자신을 내몰려하는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섬세한 표정연기와 안정적인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신인답지 않은 밸런스 있는 연기를 통해 자신의 연기력과 매력을 선보인 이연은 이 사회에 경적을 울릴만한 웰메이드 단막극을 안방극장에 선사하며 강렬한 신예 탄생을 알렸다.

이연이 첫 주연작이자 브라운관 데뷔작인 ‘파고’를 통해 임팩트있는 연기를 선보인만큼 앞으로 이연이 선보일 연기 행보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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