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한과의 실무 협상을 위해 3일 방한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4시4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에 관해 협의했다. 당초 두 사람은 4일 만나는 쪽으로 일정이 잡혔지만 하루 일찍 만나는 것으로 정리됐다.
비건 대표는 4일 청와대를 찾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하면서 실무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어 5일 북측 카운트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판문점에서 만나 실무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이날 공항에서 “북 측과 언제 어디서 만나느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북미는 이번 실무협상에서 2월 말 베트남 다낭 개최가 유력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문에 담길 문구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등에 미국이 어떤 상응조치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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