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중국과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히고 나섰다. 마두로 대통령 편에 서 있는 중국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한 '러브 콜'을 보낸 셈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에 따르면, 과이도의 의장은 이 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우리는 생산적이고 상호이익이 되는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지원은 베네수엘라 경제와 미래 발전을 촉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위한 베네수엘라 내 대규모 시위가 커졌던 지난 달 과이도 의장은 스스로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하고 반(反)마두로 퇴진 운동에 앞장 서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과이도 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마두로 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나선 것은 자신이 집권해도 중국과의 기존 관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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