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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관 낙마했던 전 주치의 보좌관으로 지명 논란

입력
2019.02.03 14:14
수정
2019.02.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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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연방정부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미국산 철강, 시멘트 등 자국제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연방정부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미국산 철강, 시멘트 등 자국제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지난해 보훈장관에 임명됐다가 비위 의혹으로 사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치의가 다시 2성 장군진급 후보자로 지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로니 잭슨 해군 제독을 2성 장군(소장)으로 승진시키는 안을 심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잭슨을 대통령 보좌관 겸 의료고문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잭슨은 지난해 4월 보훈장관에 지명된 뒤 백악관 업무 중 음주와 직원들에게 대한 모욕적 처우, 약물처방 남용 등의 의혹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일었을 당시 "대통령의 인지력이 대단히 좋고 건강도 매우 좋다"고 진단한 바 있다. 행정 경험 역시 없는 등 갖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보훈 장관에 지명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었고 결국 잭슨 스스로 중도 사퇴한 바 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백악관이 또다시 그를 의료담당 보좌관으로 지명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여전히 잭슨을 좋아하며 그가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WP에 밝혔다. 그러나 상원 군사위원회가 수사를 받고 있는 잭슨의 승진 심의안 등을 통과시킬지는 불확실하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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