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월드투어 네 번째 도시인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각종 진풍경을 연출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블랙핑크는 지난 2일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Mall of Asia Arena)에서 ‘BLACKPINK 2019 WORLD TOUR with KIA [IN YOUR AREA] IN MANILA’를 개최했다.
블랙핑크가 마닐라에 도착하자, 환영하기 위해 모인 팬들로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차로마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마비됐다. 결국 블랙핑크는 예정된 동선이 아닌 활주로 방향의 출구에서 공항을 빠져나가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블랙핑크는 레이저, 화약, 포그 등 다양한 특수 효과로 마닐라 첫 공연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최근 유튜브 조회수 6억뷰를 돌파한 히트곡 ‘뚜두뚜두’를 비롯해 ‘포에버 영’. ‘스테이’, ‘휘파람’으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첫 마닐라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도 팬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로제는 “마닐라에서 첫 공연이라 너무 신나지만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 서로 밀지 말고 아무도 다치지 않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수, 리사, 로제, 제니로 이어진 솔로 무대는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뽐내며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팬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멤버들의 솔로 무대마다 다채로운 색의 불빛을 비추며 환호했다.
스탠딩은 물론, 5층 객석까지 자리를 꽉 채운 팬들은 ‘뿅봉’이라고 불리는 공식 응원봉을 흔들며 열정적인 응원과 한국어 떼창으로 블랙핑크를 감동시켰다. 더불어 팬들은 "WE'LL STAY FOREVER. 우리가 영원히 함께할게요"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로 블랙핑크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또 팬들은 대기실에 각 멤버와 블랙핑크에게 케이크를 선물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블랙핑크는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첫 마닐라 콘서트였는데 또 오고 싶다! 블링크 사랑해요! 오래오래 함께 해요”라며 아쉬움을 표한 뒤, 팬들과 사진 촬영을 하며 마닐라 콘서트를 기념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11일 방콕 콘서트를 시작으로 데뷔 첫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 곳곳의 팬들을 만나고 있다.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를 마친데 이어 오는 15일에는 싱가포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후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를 거쳐 북미, 유럽, 호주를 찾아간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