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39)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예측 능력에 세계 축구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는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과의 결승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카타르는 이날 승리로 대회 결승까지 모두 이기며 사상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초반 한국과 일본, 호주, 이란 정도가 우승후보로 꼽히면서 카타르의 우승은 이변이라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이 결과를 처음부터 예측한 인물이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FC바르셀로나 출신으로 현재 카타르 프로축구 알사드에서 뛰고 있는 사비다.
사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카타르 방송에 출연해 카타르가 한국, 이란, 호주, 일본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예측을 믿은 이는 거의 없었지만 대회가 진행될수록 카타르의 돌풍이 거세게 휘몰아쳤다. 8강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카타르는 4강에선 개최국 UAE에 4-0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결승에선 일본마저 3-1로 꺾으며 사비 예상이 적중했다.
사비가 맞춘 것은 결승 결과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16강에 오른 팀 가운데 베트남을 제외한 모든 팀들의 진출을 맞췄다. 또 16강 승자들은 물론 4강 승부 예측도 정확했다. 일본이 이란을 꺾을 것을 내다봤고 한국이 카타르에 질 것 또한 예상했다. 사비의 놀라운 예측력에 카타르 감독도 경기 후 사비를 언급하며 “그의 예상대로 결과가 만들어져 기쁘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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