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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가 점친 한국 8강 탈락ㆍ카타르 우승, ‘실화가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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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가 점친 한국 8강 탈락ㆍ카타르 우승, ‘실화가 됐네’

입력
2019.02.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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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가 아시안컵 이전 한 카타르 방송에 출연해 카타르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가 아시안컵 이전 한 카타르 방송에 출연해 카타르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39)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예측 능력에 세계 축구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는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과의 결승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카타르는 이날 승리로 대회 결승까지 모두 이기며 사상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초반 한국과 일본, 호주, 이란 정도가 우승후보로 꼽히면서 카타르의 우승은 이변이라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이 결과를 처음부터 예측한 인물이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FC바르셀로나 출신으로 현재 카타르 프로축구 알사드에서 뛰고 있는 사비다.

사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카타르 방송에 출연해 카타르가 한국, 이란, 호주, 일본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예측을 믿은 이는 거의 없었지만 대회가 진행될수록 카타르의 돌풍이 거세게 휘몰아쳤다. 8강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카타르는 4강에선 개최국 UAE에 4-0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결승에선 일본마저 3-1로 꺾으며 사비 예상이 적중했다.

사비가 맞춘 것은 결승 결과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16강에 오른 팀 가운데 베트남을 제외한 모든 팀들의 진출을 맞췄다. 또 16강 승자들은 물론 4강 승부 예측도 정확했다. 일본이 이란을 꺾을 것을 내다봤고 한국이 카타르에 질 것 또한 예상했다. 사비의 놀라운 예측력에 카타르 감독도 경기 후 사비를 언급하며 “그의 예상대로 결과가 만들어져 기쁘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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