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용준형이 선곡의 이유와 그 안에 담긴 진심을 하나씩 전했다.
하이라이트 용준형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솔로 단독 콘서트 '굿바이 트웬티스(GOOD BYE 20'S)'를 개최하고 지금 이 시점의 마음가짐을 솔직히 전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치고 "벅차오른다. 10년차인데 연차가 거듭될수록 더 떨린다"는 첫 인사를 건넨 용준형은 "여러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 편곡된 노래들 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사랑이 가득한 현장이었다. 용준형은 "여전히 많은 분들께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에 또 한번 힘을 얻었다"며 러브송을 공연 초반부터 이어갔고, 이에 대해 "성급한 마음에 빨리 (사랑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용준형은 "셋 리스트를 구성하면서 노래를 만들 때의 상황이나 감정이 생각 나더라"라는 준비 과정도 소개했다.
콘서트 타이틀이 '굿바이 트웬티스'인 만큼 용준형은 "올해 31살이 됐다. 시간이 야속하다"고 농담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하이라이트 팬 분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관객들의 흥과 매력도 대단했다. 용준형은 신곡 '빈털터리' 무대를 선보이며 "여러분이 수란 님 파트를 채워달라"고 요청했다.
'빈털터리'는 용준형이 최근 느낀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준비한 노래다. 용준형은 "팬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저도 좋다. 특히 '슬픔을 지불'하고 '시간은 약, 그리움은 독'이라는 내용의 가사가 너무 좋다"며 "노래를 만들 때 제일 첫 번째로 염두에 두는 필수 조건은 여러분들이다. 앞으로도 감을 잃지 않고 좋아하실 만한 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팬들은 '견딜만해' 무대 중 '평생 준형이편 한다해따'라는 문구의 슬로건을 들며 공연의 감동을 더했다. 이에 용준형은 "여러분이 제 편인 걸 후회하지 않게, 자랑스러워 하시도록 해드려야겠다. 지금까지 부족했다면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용준형은 이번 '굿바이 트웬티스'를 통해 의미 있는 총 20곡의 무대를 선사하며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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