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출장 당시 스트립바에 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혹을 재차 부인하면서 역공에 나섰다. 최 의원은 제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조직특보 임명장을 받은 여당 지지자라며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자 대니얼 조에게 편하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곳을 물었을 뿐,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무희들이 한쪽 무대에서 춤을 췄던 것 같기는 하지만 나체로 춤추는 것은 누구도 보지 못했다”며 “무희들이 우리 테이블에 오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의원은 무희들이 신체 일부를 노출하고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무희들의) 노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옷을 완전히 벗는 곳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뉴욕주법에는 술을 파는 곳에서 옷을 다 벗는 스트립쇼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의원은 특히 제보자 조씨의 신원과 관련된 자료를 제시하며 적극 반격에 나섰다. 그는 “대니얼 조는 2017년 4월 민주당으로부터 조직특보 임명장과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위 정책자문위원 임명장을 받았다”면서 제보자와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최 의원은 “수많은 인사들의 미국 출장을 가이드하며 다른 현역 의원의 추태를 많이 봤다고 했으면서 오직 최교일만 문제 삼는 것은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씨는 제보전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와 연락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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