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만들고 아동극도 진행한다. 공룡이나 과학 전시회도 열리고 불꽃놀이도 볼 수 있다. 과연 어딜 가면 참여할 수 있을까.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바로 동네 백화점이다.
설 연휴 동안 백화점들이 변신한다.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손님맞이에 돌입한다, 연휴 기간 차례만 지내고 돌아와 여가를 즐기는 가족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연휴 기간 전국 15개 백화점과 6개 아웃렛에서 ‘설 연휴 힐링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특히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점은 아이들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로 눈길을 끈다. 5층에 마련된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 MUSEUM OF KID’S BOOKS & ART)의 ‘모카 리틀 라이터스 랩’을 열어 어린이 24명이 창작한 그림책 35권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창작 그림책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 학생들이 전문 그림책 작가와 함께 4주간 완성한 작품이다. 또한 그림책을 만든 어린이가 제시한 질문에 답을 하며 책을 만들어보는 ‘미니북 만들기’, 태국과 인도의 문화를 체험해보는 ‘모카와의 세계여행–미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는 7일까지 ‘공룡체험전 쥬라기 테마파크’를 연다. 행사장에는 높이 약 3m의 브라키오사우르스, 세로 2m 가로 9m 길이의 티라노사우르스 등 15개의 대형 공룡 모형이 전시된다. 로봇 공룡 코딩 체험, 공룡 뼈대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무역센터점은 2일 아동극 ‘미녀와 야수’를 진행하고, 서울 양천구의 목동점에선 ‘대왕 윷 던지기’ 이벤트가 열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굳이 과학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될 듯하다. AK플라자는 설 연휴 기간 어린이에게 유익한 사고력 전시체험전을 개최한다. 분당점은 10일(5~6일 휴점 제외)까지 5층 이벤트홀에서 국립과천과학관과 협업을 통해 우리 아이가 똑똑해지는 천재들의 생각법 ‘발견의 시작’ 전시체험장을 마련한다. ‘발견의 시작’은 국립과천과학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특별 전시체험전으로, 지난해 6월 개최 후 누적 관람객 22만명을 돌파한 인기 전시전이다. AK멤버스카드 소지 고객이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며, 매일 선착순 500명에게 특별 쇼핑 쿠폰북을 증정한다.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웃렛도 있다. 롯데 아웃렛은 설 연휴 기간을 맞아 ‘설 맞이 대형 이벤트’를 전개한다.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이천점에서는 6일 오후 백자동 1층 ‘전자현악공연’을 시작으로 ‘기대되는 새해, 불꽃 X 레이져쇼’가 펼쳐진다.
프리미엄 아웃렛 파주점에선 2~3일 이틀간 가능동밴드 등 유명 인디밴드의 공연을 볼 수 있고, 6일에는 판토마임과 풍선을 활용한 ‘풍선 매직쇼’가 이어진다. 프리미엄 아웃렛 광명점은 ‘궁중 체험 포토존’을 마련했다. 임금님이 앉던 용좌와 병풍을 설치해 아웃렛에 놀러 온 고객들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3일 동안 아웃렛에 방문한 모든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폴라로이드 카메라 촬영과 궁중 전통 의상 대여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 기간에는 많은 고객들이 휴식을 위해 근교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