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비생산직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서비스조직으로 인천 세종 창원 제주 등 전국 4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품창고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품창고 중 첫 번째로 인천 만석동 소재 인천부품창고를 폐쇄하고 세종으로 옮기기 위해 11일 노조와 협의하기로 했다.
인천창고에서 근무하는 직원 140여명 가운데 창고관리와 비품관리 등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인력 40여명이 세종창고 인력과 중복돼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힌다. 한국GM 관계자는 “부품창고의 효율적 운영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인천과 세종창고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으며 인력조정은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부품창고 외에도 직영 서비스센터에 대한 수익구조 분석을 마치고 외주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한국GM은 현재 전국 9곳의 직영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곳에는 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노조 측과 서비스센터의 낮은 수익성 문제를 논의하고 외주화 협의를 벌여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외주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며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현재까지 의견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이 잇따라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5월 군산공장 폐쇄와 재무구조 개선 자금을 수혈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평2공장은 가동률이 30%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라인운영속도 변경(생산량 축소), 추가 감원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내수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보다 29.5% 줄어든 9만3,317대에 불과했고, 올해 1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5.6% 감소한 5,053대에 그쳤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ㆍ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내수판매 증진을 위해 주요 차종 가격을 새롭게 조정했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실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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