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열혈사제’ 출연 이유를 밝혔다.
SBS의 첫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과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이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이다.
이러한 ‘열혈사제’의 중심에는 배우 김남길과 그가 맡은 캐릭터 사제 김해일이 있다.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할 줄 아는 사제 김해일의 화끈한 안방극장 접수 예고와 함께, 이를 진지와 코믹을 넘나드는 연기로 그려나갈 김남길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쯤에서 김남길에게 ‘열혈사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김남길이 ‘열혈사제’ 작품에 끌렸던 이유
‘열혈사제’는 그 동안 그려졌던 사제물과는 다른 이야기와 결을 가진 드라마다. 지역 카르텔, 이에 대항하는 소시민 등 지극히 현실적인 사안을 다루면서도, 무겁지 않은 코미디와 휴머니즘을 통해 재미와 감동,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남길은 우리의 삶을 과하지 않게 반영하는 ‘열혈사제’의 이야기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열혈사제’는 일반적으로 ‘사제’ 하면 떠올리는 신, 구마 의식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특별했다. 또 이명우 감독님은 주제를 일관성 있게 끌고 가시는 분이라서 좋아한다. 박재범 작가님은 심각한 주제도 비틀어서 표현하는 희화적이고 밝은 세계관을 갖고 계신다. 소재의 무거움을 환기시킬 줄 아는 분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저를 ‘열혈사제’에 끌리게 한 것 같다”라고 출연 결심 이유를 밝혔다.
◆ “어디서도 보지 못한 사제 캐릭터, 신선했다”
극중 김남길이 연기하는 김해일은 사제답지 않은 까칠한 성격과 말투의 소유자다.
한번 불붙으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통제불능에, 독설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제’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지만 그 속에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품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김남길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김해일은 과거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제다. 인물 배경은 물론이고, 캐릭터의 성격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보통 사제라고 하면 온화하고 점잖게 묘사되지만, 김해일은 화를 참지 못하고 터뜨린다. 또 나쁜 놈들을 제압하는 액션과 걸걸한 말투까지,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 “’김해일이 그냥 김남길’, 주변에서 걱정하지 말라고”
다혈질 사제 김해일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지 물었다.
김남길은 “제가 그려내는 모습이 자칫 버럭 연기로만 보일까 봐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지인들은 물론이고, 드라마 스태프들이 ‘김해일이 그냥 김남길’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웃음) 드라마 ‘명불허전’이나 영화 ‘해적’ 촬영 때도 주변에서 딱 저랑 닮은 캐릭터라는 말을 많이 해줬었는데, 아마 불합리한 점을 거침없이 얘기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가 보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그동안의 사제물과는 다른 이야기와 캐릭터로 시청자를 찾아올 ‘열혈사제’는 매 작품 색다른 연기로 대중을 만족시키는 팔색조 배우 김남길의 뻔하지 않은 매력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궁금하고 기대될 수밖에 없다.
한편 SBS 첫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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