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근 5년간 층간소음 상담 3,403건 분석
설과 추석 등 명절마다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보다 최대 140%까지 민원이 급증한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는 2014년 4월∼2018년 12월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의 상담 건수 3,403건을 분석한 결과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12월∼3월에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층간소음 민원이 접수됐다고 1일 밝혔다. 다른 계절보다도 겨울에 민원 증가가 두드러지는 만큼 이번 설도 서로가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층간소음 민원은 2017년 추석 때 명절 직전과 비교해 1.4배 많았다. 지난해 설에는 55%, 지난해 추석 때는 평소보다 10% 증가했다. 서울시는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 실내 활동이 많아진다”며 “아이들이 뛰노는 등 문제로 민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원인의 74%는 아래층 거주자였으며 위층 거주자는 19%, 옆집 거주자는 5%였다. 위층 거주자 중 절반가량은 아래층의 '보복성' 소음을 문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는 위층거주자의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5년간 통계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보복소음 유형을 추가한 지난 2년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의 10% 이상이 보복소음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층간소음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직접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제3자의 중재를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리사무소(층간소음관리위원회) 또는 서울시 등 관련기관으로 문의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 간 존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