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에 국제유가 하락 영향
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4.24(2015년=100)로 1년전보다 0.8%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1월 6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까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이날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만에 1%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물가 상승률은 2016년 8월 0.5%였다가 그 후에는 2018년 1월과 지난달을 제외하고는 줄곧 1%를 상회했다.
농축수산물, 서비스 물가는 상승했으나 석유를 비롯한 공업제품의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2%포인트 끌어내렸다.
특히 석유류는 작년 1월보다 9.7%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12.7% 하락률로 가장 컸고, 자동차용LPG는 9.4%, 경유는 7.0%의 하락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19%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이 5.3% 상승한 반면, 축산물은 1.5% 하락했다. 품목별로 쌀이 1년 전보다 21.8%올랐고, 배(32.9%), 낙지(31.6%), 찹쌀(26.8%), 사과(10.7%)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딸기(-21.6%), 돼지고기(-6.7%), 양파(-30.7%), 달걀(-12.4%), 배추(-17.3%) 등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서비스 요금은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7%포인트 끌어올렸다. 휴대전화료(-2.6%), 입원진료비(-1.7%) 등 하락 영향으로 공공서비스 요금은 0.3% 하락한 반면, 개인서비스요금이 2.5% 상승하면서 서비스 요금 부담을 끌어올렸다. 고등학생학원비(2.8%), 가사도우미료(12.1%), 해외단체여행비(4.3%) 등에서 상승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안정과 유류세 인하 조치, 서비스물가 및 농축산물 상승 폭 둔화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1% 아래로 유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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