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조현탁 PD가 17회 대본 유출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31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프리미엄 서울가든호텔에서는 JTBC ‘SKY 캐슬’의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앞서 ‘SKY 캐슬’은 17회 방송을 앞두고 대본이 통째로 유출되는 사태를 맞았다. 이에 당시 제작진은 유포자들을 향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바 있다.
조현탁 감독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17부 대본 유출은 해당 회 편집을 하다가 편집실에서 뒤늦게 접했다. 정말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당혹스러웠다”며 “17부 편집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를 나름 치열하게 고민하던 중 이 대본이 밖으로 이미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은 매우 분노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정말 과장을 조금 보태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현장에서 피고름을 짜내면서 일하는 건데, 그런 것들이 밖으로 유출된다는 게 엄중한 범법행위라고 생각한다. 현재 경찰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말한 조현탁 PD는 “일부에서는 새로운 마케팅 효과도 있었다, 유명세다 말씀하시기도 하는 걸로 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본이 유출돼서 시청률이 올랐다는 건 얼토당토 않는 소리인 것 같고, 다시는 드라마 업계에서 재발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SKY 캐슬’은 이후 첫 방송 이후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매 회 놀라운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세를 모아 지난 12회 12.3%(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전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SKY 캐슬’은 지난 18회 22.3%을 기록하며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현재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 둔 ‘SKY 캐슬’은 오는 1일 20회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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