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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토리 상상할 수 없던 세계의 탄생
데이비드 A. 바이스, 마크 맬시드 지음. 우병현 옮김
인플루엔셜 발행ㆍ512쪽ㆍ2만 5,000원
1997년 미국 대학원생 2명이 만든 검색엔진 기업 구글은 전 세계를 어떻게 호령하게 됐을까. ‘구글스토리 상상할 수 없던 세계의 탄생’은 구글의 성장 과정을 망라한 기업 평전이다. 2005년 처음 출간됐다 창립 20주년 기념판으로 내용을 보강해 다시 나왔다.
“그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가?” 구글은 새로운 사업을 고민할 때마다 이렇게 물었다. 이윤 몇 푼을 남기기보다는 인류의 미래를 먼저 고민하기 위해서였다. 글로벌 기업으로 몸집이 커졌지만,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 창업자들이 경영을 놓지 않는 것도 혁신 DNA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다. 그 결과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개발, 유전공학 등 첨단 분야로 도전 목록이 뻗어 나가고 있다. 개
인정보 침해, 독과점 논란, 인공지능의 윤리적 문제 등 구글을 둘러싼 우려도 다뤘지만, 책에서 명쾌한 해법을 찾을 순 없다. ‘옳은 일을 하자(Do the right things)’는 슬로건에 집약된 선의만 믿기에는 구글이 너무 거물이 됐다는 게 문제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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