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고 당한 동료 경찰관도 중상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경찰관 2명이 차에 치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31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36분쯤 가리봉파출소 장모(45) 경사와 동료 김모(54) 경위가 구로구 성공회대 정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 두 대에 잇따라 치였다.
장 경사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고 중상을 당한 김 경위는 의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택시에 먼저 부딪힌 뒤 대리운전 기사가 몰던 승용차에 다시 치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가해 차량 운전자들이 술을 마시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집 방향이 같았던 두 경찰관은 전날 주간 근무 뒤 회식을 하고 함께 집으로 돌아가다 사고를 당했다. 장 경사는 2016년부터 가리봉파출소에서 근무했고, 김 경위는 지난해 같은 곳으로 발령 받았다.
지난해 말까지 장 경사와 근무한 전 가리봉파출소 관계자는 “소탈한 성격의 장 경사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던 경찰관”이라며 “범죄 현장에서도 피해자 입장을 먼저 생각하며 자기 일처럼 열심히 처리했던 친구”라고 안타까워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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