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태민이 우주를 담은 음악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샤이니 태민은 오는 2월 11일 두 번째 미니앨범 '원트(WANT)'로 컴백하며 자신 만의 킬링 유혹송을 선보인다. 지난 2017년 10월 솔로 정규 2집 타이틀곡 '무브(MOVE)'에서 리드미컬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로 상대에 대한 강한 이끌림을 섬세하게 표현한 태민이 이번에는 한발짝 더 나아가 상대에게 '더 원하게 된다'는 주문을 걸고 유혹하는 것.
'원트'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장르에 있다. K-POP 신에서 친숙하지 않은 스페이스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업템포 댄스 곡을 예고한 것. 매력적인 음색과 가성에서 나오는 특유의 매혹적인 분위기는 물론 치명적인 퍼포먼스까지 한 곡에 담아내기 위해 태민은 스페이스 디스코에 도전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는 사실 특별하지만 놀랍지만은 않다.
지난 2008년 데뷔해 올해로 12년차를 맞은 샤이니는 컨템포러리 밴드를 표방하는 팀이다. 이런 구호이자 슬로건에 따라 샤이니의 음악은 늘 감각적인 색깔로 이뤄졌다. 대개는 트렌드를 이끄는 역할까지 도맡았고, 폭 넓은 소화력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 받았다. 자연스레 멤버들의 솔로앨범 역시 각자의 특장점을 극대화시켜 풀어냈다.
그 중에서도 태민은 막내지만 때로는 가장 도발적인 옴므파탈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원트'의 화자 또한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남자라는 전언. '무브'가 수많은 커버 영상, 이른바 '무브병'을 불러오면서 스며들었던 것처럼 '원트'가 지닌 유혹의 메시지 역시 많은 이들의 취향에 다가설 여지가 충분하다. 태민은 티저에서부터 팬들을 매료시켰다.
스페이스 디스코가 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주된 방법이다. 단어 그대로 우주를 연상시키는 장르이자 SF 블록버스터 영화 OST로도 주로 쓰인 스페이스 디스코는 태민의 능력 및 끼와 만나 그 '때깔'을 더욱 갈고 닦았을 것으로 보인다. 태민이 아직까진 낯설게 느껴지는 스페이스 디스코 장르를 새로운 트렌드화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로 앞선 티저에서 태민의 비주얼 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게 소품이다. 묵직한 질감의 가면과 장갑 등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티저 이미지, 콘셉트 필름, 트랙 리스트, 뮤직비디오 티저 등 2월 초 내내 순차적으로 공개될 티징 콘텐츠가 태민의 '원트'를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스페이스 디스코 장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전망이다. '성장의 아이콘'이나 '믿고 듣는 가수'를 넘어 '트렌드를 이끄는 아티스트'로 계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태민이 어떤 활동을 펼칠지 기대해본다.
타이틀곡 '원트'를 비롯한 총 7트랙이 담긴 '원트'는 내달 1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태민은 JTBC '아이돌룸' 녹화를 먼저 진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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