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년 만에 1조원 아래로 떨어지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5,869억원, 영업이익 9,42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2017년에 비해 매출은 19.4%나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년 새 20.1%나 감소했다. 2016년 영업이익이 1조1,02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 5,165억원과 영업이익 2,133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7% 감소해 연간 실적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검색 등 비즈니스플랫폼 수익이 43%, 라인ㆍ스노우 등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37%, 광고가 10%를 차지했다. 네이버페이와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정보기술(IT) 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9%나 성장한 매출 1,0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 비해 저조한 영업이익 실적은 네이버가 최근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 예상된 결과다. 지난해 네이버의 총 영업비용은 4조6,44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2.7%나 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 생태계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경을 초월한 기술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미래에 대한 선제적 기술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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