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63) JTBC 대표가 최근 2년 전 자신이 접촉사고를 낸 견인차 기사에게 전화해 “사고 당시 동승자는 없었다”고 거듭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SBS, 채널A 등의 보도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 23일 접촉사고 당시 상대방인 견인차 기사 김모씨에게 전화해 “김 선생님이 (사고 당시 손 대표의) 차를 봤는데 젊은 여자가 타고 있었더라는 얘기를 했다고 (프리랜서 기자가) 협박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손 대표에게 회유 끝에 폭행당했다며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가 관련 사실을 폭로하기 하루 전이다.
이 때문인지 손 대표는 견인차 기사 김씨에게 2017년 4월 경기 과천 모처에서 발생한 접촉사고를 거론하며 “아시겠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며 여성 동승자의 존재를 부인했다. 김씨는 “손 사장님께서 아니라고 하시면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그런데 현장에서 여자분이 내리는 걸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거듭 동승자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 프리랜서 기자를 고소할 때 같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김씨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폭로 뒤 손 대표는 그간 공개적으로 사고 당시 동승자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JTBC는 동승자 소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가짜 뉴스를 작성하고 유통한 모든 개인과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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