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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메모리 분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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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비메모리 분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입력
2019.01.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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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위기는 항상 있지만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메모리는 물론 비메모리 대한 투자를 지속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현재 약세를 보이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것은 종합 반도체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시장점유율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인 1위 기업이다. 하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퀄컴, 애플 등 미국 기업과 일본의 소니, 중국과 대만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채 4%가 되지 않는다.

특히 반도체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올 들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잇달아 밝힌 것을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묻자 “기업이 성장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비메모리에서도 2030년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명실상부한 종합 반도체 1위 기업이 되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해야 한다”며 “이 부회장의 발언으로 삼성의 비메모리 시장 공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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