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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한국 축구 승승장구 기원” 국가대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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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한국 축구 승승장구 기원” 국가대표 은퇴

입력
2019.01.30 18:54
수정
2019.01.30 19: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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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부상으로 벤투호에서 하차한 기성용이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른쪽 다리에 테이핑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햄스트링 부상으로 벤투호에서 하차한 기성용이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른쪽 다리에 테이핑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30ㆍ뉴캐슬)이 11년 동안 달았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기성용은 30일 대한축구협회에 서신을 보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라는 큰 영광과 막중한 책임을 내려놓으려고 한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축구 인생에서 국가대표는 무엇보다 소중했다”며 “그 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2008년 9월5일 요르단과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5년 아시안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다. 2011년, 2012년, 2016년에는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기성용은 2019 아시안컵에 나섰지만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 중간에 소속팀으로 복귀해 대표팀으로 마지막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기성용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님의 지도 아래 동료들과 후배들이 힘을 모아 극복하리라 믿는다”면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기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해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이 끝날 때까지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세 차례 월드컵(2010년ㆍ2014년ㆍ2018년)과 세 차례 아시안컵(2011년ㆍ2015년ㆍ2019년)을 포함해 A매치 110경기(10골)에 출전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110경기 출전은 차범근(136경기), 홍명보(136경기), 이운재(133경기), 이영표(127경기), 유상철(124경기), 김호곤(124경기), 조영증(113경기)에 이어 역대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8위에 해당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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