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이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영화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공작’은 최고영예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성민), 남우조연상(주지훈)을 수상했다. 대북 스파이 흑금성의 실화를 그린 이 영화에서 이성민은 북한 고위간부 이명운 역을, 주지훈은 북한 보위부 요원 정무택 역을 빼어난 연기로 그려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우주연상은 ‘미쓰백’의 한지민에게 돌아갔다. 앞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청룡영화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런던동아시아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한지민은 트로피를 또 하나 추가하며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감독상은 ‘버닝’ 이창동 감독에게 돌아갔고, 여우조연상은 ‘독전’의 진서연이 수상했다. 외국어영화상은 퀸 열풍을 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가 받았다. 신인남우상은 ‘안시성’ 남주혁, 신인여우상은 ‘마녀’ 김다미가 차지했다. ‘죄 많은 소녀’는 독립영화상과 함께 주연배우 전여빈이 올해의 발견상을 수상했다.
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안성기에게 특별공로상이 주어졌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민족영화상에는 항일 투쟁 영화 ‘아리랑’(1926·감독 나운규), ‘먼동이 틀 때’(1927·감독 심훈), ‘사랑을 찾아서’(1928·감독 나운규) 등 3편이 선정됐다.
올해의 영화인상은 지난해 최다 관객을 기록한 ‘신과함께-인과 연’의 김용화 감독, 영기협의 별도 심사위원들이 선정하는 심사위원상은 데뷔작 ‘깜보’(1986·감독 이황림)부터 지난해 개봉한 ‘국가부도의 날’에 이르기까지 매번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김혜수가 받았다. 올해의 홍보인상으로는 윤인호 CJ엔터테인먼트 부장, 올해의 영화기자상은 김경학 경향신문 기자가 수상했다.
올해 수상작 및 수상자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원 64개사 90여명 기자들이 투표로 선정했다.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수상자(작)
◇작품상= ‘공작’
◇감독상= ‘버닝’ 이창동
◇남우주연상= ‘공작’ 이성민
◇여우주연상= ‘미쓰백’ 한지민
◇남우조연상= ‘공작’ 주지훈
◇여우조연상= ‘독전’ 진서연
◇신인남우상= ‘안시성’ 남주혁
◇신인여우상= ‘마녀’ 김다미
◇올해의 발견상= ‘죄 많은 소녀’ 전여빈
◇독립영화상= ‘죄 많은 소녀’
◇외국어영화상= ‘보헤미안 랩소디’
◇특별공로상= 정지영, 안성기
◇한국영화 100년 민족영화상= ‘아리랑’(1926), ‘먼동이 틀 때’(1927), ‘사랑을 찾아서’(1928)
◇올해의 영화인상= ‘신과함께-인과 연’ 김용화
◇심사위원상= 김혜수
◇올해의 홍보인상= CJ엔터테인먼트 윤인호
◇올해의 영화기자상= 경향신문 김경학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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