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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훈병원 개원 석 달째 전문의 못 구해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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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훈병원 개원 석 달째 전문의 못 구해 발동동

입력
2019.01.31 04:4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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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보훈병원
인천보훈병원

전국 6번째 보훈병원인 인천보훈병원이 개원한지 석달이 지나도록 일부 진료과와 야간당직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병원을 찾은 국가보훈대상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보훈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15개 진료과 중에 신경외과와 피부과는 현재 전문의가 없다. 내과도 소화기내과 전문의만 있을 뿐 순환기ㆍ호흡기내과는 전문의가 없다. 내분비내과도 3월에나 전문의가 온다. 진단검사의학과와 정형외과, 가정의학과도 의사가 부족한 상태다. 야간당직 전문의나 일반의도 없다. 병원 측은 의사를 초청해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인천보훈병원 전문의는 현재 13개 진료과에 15명뿐이다. 치과를 제외하면 13명이다. 인천지역 의료 지원 대상 국가보훈대상자(국가유공자ㆍ보훈보상대상자ㆍ유가족) 수가 지난해 12월 기준 26만9,786명인 점을 감안하면 치과를 제외한 전문의 수는 대상자 10만명당 4명 꼴이다.

전국 보훈병원이 일반 병원과 비교해 근로조건이 열악하다 보니 의료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이지만 인천은 특히 어려운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6개 보훈병원 평균 의료 지원 대상자 10만명당 전문의 수는 19명으로 인천의 5배에 이른다.

병원 관계자는 “신경외과와 피부과를 제외한 13개 진료과는 정상적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이달 9일과 25일 의사 9명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낸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보훈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 전체 넓이 1만1,000㎡, 130개 병상 규모로 지난해 8월부터 시범 진료를 시작해 그 해 11월 정식 개원했다. 전국에서 하나뿐인 병원급 보훈병원으로, 나머지 중앙(서울)ㆍ부산ㆍ대구ㆍ대전ㆍ광주보훈병원은 종합병원급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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