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길이 영화를 위해 코믹하게, 제대로 망가졌다.
김남길은 30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 언론 시사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극 중에서 아버지(박인환)가 좀비로 변한 것으로 착각하고 "죽여야 한다"는 대사를 한 것을 재밌는 장면으로 꼽았다. 김남길은 "패륜적인 연기를 하면서 쾌감을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박인환 선배님과는 이전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부자 연기를 했는데 다시 만나 반가웠다. 아버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좀비라고 생각하고 가족을 위해서 이 한 몸 희생한 거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일 수도 있는 사람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재밌게 나와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남길은 "(평소에) 무서워서 공포나 스릴러를 잘 못 본다. 그래서 그런 작품을 하기 전에 항상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좀비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딱 그 정도만 알고 있다. 이번에 좀비 가이드를 만들면서 아는 정보가 다였다. 빛과 소음에 민감하고 그런 것들. 촬영하면서 신선하게 좀비 앞에서 죽은 척 하면 어떨까 얘기했는데 그 정도 아는 것이 전부였다"고 회상했다.
한편 영화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다음달 14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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