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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임박 징후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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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임박 징후 속속

입력
2019.01.30 11:38
수정
2019.01.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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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준비팀 베트남ㆍ태국 파견 정황… 美언론 “4일 판문점서 양국 준비팀 대표 만날 듯”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김영철 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미 고위급 회담 대표단을 만나 워싱턴 방문 결과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김영철 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미 고위급 회담 대표단을 만나 워싱턴 방문 결과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미국 정부 공언 대로 2월 말에 열린다면 한 달도 남지 않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ㆍ장소 발표가 임박했음을 드러내는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9일(현지시간) 익명 소식통을 인용,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다음 달 4일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황상 비건 대표의 맞은 편에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가 앉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가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고 하니, 조율하는 대로 개최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고, 같은 날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가정보원 보고를 받은 후 “(국정원이) 북미 실무 협상에서 경호ㆍ의전 등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 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 조정을 위한 의제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정상회담 준비팀도 유력 회담지로 거론되는 베트남 하노이ㆍ다낭ㆍ호찌민과 태국 방콕 등으로 파견돼 해당 도시에 있는 숙소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지에서 ‘2월 중순과 3월 중순 사이에 회담이 열린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비해 몇몇 호텔은 해당 기간 동안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당사국인 북미는 관련 사안에 대해 공식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해 첫 정상회담까지 19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서한을 통해 회담을 전격 취소한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의제 조율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신중한 태도를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의 경우 날짜ㆍ장소를 미리 밝혔다가 여기에 발목 잡혀 어중간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아직 내부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적절한 타이밍을 보려는 것일 수 있다.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조미(북미)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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