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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근로자 10명 중 7명이 월급 250만원 미만… 대기업 평균소득의 4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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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근로자 10명 중 7명이 월급 250만원 미만… 대기업 평균소득의 45% 불과

입력
2019.01.30 12:00
수정
2019.01.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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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임금근로자 월소득 287만원… 회사 규모별ㆍ성별 임금격차 커져 

통계청
통계청

2017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이 28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소기업 근로자는 10명 중 7명의 월급이 250만원 미만이었고 평균소득은 대기업의 절반에 못 미쳤다. 남녀 소득 격차도 전년보다 확대됐다.

통계청은 30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일자리 1,900만개 가운데 1,500만개의 소득은 건강보험, 국민연금, 직역연금을 활용해 파악했고 나머지 400만개는 국세청이 제공한 소득표본을 통해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87만원으로, 전년(277만원)보다 3.5% 증가했다. 임금을 액수별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간에 위치한 금액을 뜻하는 중위소득 또한 21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전체의 2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85만원 미만(16.8%), 85만~150만원(15.9%), 250만~350만원(14.9%) 등의 순이었다. 전체 임금 근로자 10명 중 6명(57.8%)이 월 25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규모별 소득격차는 확대되는 추세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488만원인데 비해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45% 수준인 223만원에 머물렀다. 소득격차는 265만원으로 전년보다 2만원 확대됐다. 소득 분포에서도 대기업은 월 25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27.5%에 불과하지만, 중소기업은 68.5%로 근로자 10명 중 7명 꼴이었다. 대기업의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50대가 657만원으로 가장 높고 40대(633만원), 30대(469만원), 60세 이상(420만원) 순으로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은 40대(260만원), 50대(245만원), 30대(242만원)의 순이었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전체 근로자 평균(287만원)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 셈이다. 근속기간도 대기업의 경우 7.2년으로 중소기업(2.6년)보다 4.6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근로소득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337만원으로, 여성 근로자(213만원)보다 매달 124만원을 더 벌었다. 2016년 월 120만원이던 남녀 소득격차가 4만원가량 더 벌어진 것이다. 월급 250만원 미만 비율에서도 남성은 47.4%인 반면 여성은 73.2%나 됐다.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40대가 35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332만원), 30대(312만원), 20대(198만원), 60세 이상(193만원), 19세 이하(74만원) 등의 순이었다.

산업별 평균소득은 전기ㆍ가스ㆍ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61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ㆍ보험업이 612만원으로 근접했다. 이어 국제 및 외국기관(388만원)과 정보통신(38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ㆍ음식점업으로 122만원에 그쳤고 사업 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77만원)과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83만원) 등도 채 200만원이 넘지 못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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