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향기가 영화 ‘증인’을 통해 수준급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증인'(감독 이한)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 시리즈로 흥행 파워와 연기력을 모두 입증한 김향기가 '증인'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섰다.
김향기가 연기한 지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 자폐 스펙트럼(Autism spectrum) 또는 자폐범주성장애(ASD)란 자폐증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서번트 증후군등의 증상이다. 지적 장애가 수반되지 않는 자폐성 장애를 뜻한다.
건조한 말투, 담담하지만 깊은 감정을 전하는 눈빛, 남들과는 다른 걸음걸이 등 치열한 노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한 김향기는 표정부터 손끝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며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처음엔 서툴렀지만 순호를 만나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과 소통해 나가는 지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김향기는 영화의 따뜻한 감동과 여운을 배가시킨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이 연출한 '증인'은 다음달 13일 개봉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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