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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삼성 창업주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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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삼성 창업주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별세

입력
2019.01.30 08:42
수정
2019.01.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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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연합뉴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연합뉴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1929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 고문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로 국내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 중 하나로 꼽힌다. 1979년 호텔신라 이사로 취임한 뒤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뛰어든 그는 1991년 삼성그룹에 계열분리 된 전주제지 경영을 맡으며 한솔그룹을 일궈냈다. 현재 한솔그룹은 국내 제지업계 1위인 한솔제지를 주력 계열사로 물류, 건자재, 화학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은 3남인 조동길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고 있다.

이 고문은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최초로 순 우리말을 사용해 사명을 지을 정도로 우리나라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공로가 컸다. 1995년 문화 예술계 후원을 위해 한솔문화재단을 설립했으며 2000년에는 모친인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받아 국내 최초 여성 전문 장학재단 ‘두을장학재단’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3년 개관한 뮤지엄 산에 특히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조동혁(한솔케미칼 회장) 동만(전 한솔그룹 부회장) 동길(한솔그룹 회장) 옥형 자형씨.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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