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MLB)에 프로스포츠 역대 최초로 환경과학 정책을 총괄하는 직원이 탄생했다.
뉴욕 양키스는 구단 내 신설된 환경과학 고문직에 앨런 허시코위츠 박사를 임명했다고 3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MLB닷컴은 프로스포츠에서 환경과학 고문직이 생긴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허시코위츠 고문은 양키스 구단과 양키스타디움 주변의 환경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다. 가령 야구장 주변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 관리, 수원보호, 음식 제공 등 여러 분야의 환경 정책을 모두 살핀다.
허시코위츠 고문은 미국의 비영리 환경 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에서 26년간 선임 과학자로 일해오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 미국테니스협회 등 체육 단체와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해 제휴 관계를 맺어온 환경 전문가다. 존 아담스 전 NRDC 회장은 뉴욕 양키스의 결정을 칭찬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스포츠 구단 중 하나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양키스 구단은 공동체, 팬, 선수들이 관심을 보이는 최선의 이익을 지원하는 데 전념해왔다"며 "효과적인 친환경 정책은 구단과 공동체, 팬, 선수 간 상호관계에서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허시코위츠 고문의 지휘로 성공적인 재활용·퇴비 정책을 실현해 '폐기물 제로(zero)'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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