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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버닝썬 클럽 폭행 사건 국민청원… 하루 만에 13만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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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버닝썬 클럽 폭행 사건 국민청원… 하루 만에 13만명 동의

입력
2019.01.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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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서울 유명 강남 클럽의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청원인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하루 만에 참여 인원이 13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발생한 서울 유명 강남 클럽의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청원인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하루 만에 참여 인원이 13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유명 연예인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벌어진 폭행 시비와 관련해 경찰이 피해자를 폭행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29일 게재됐다. 청원은 하루 만에 참여 인원 13만명(29일 오후 5시 기준)을 넘어섰다.

이날 자신이 해당 사건의 피해자 김모(28)씨라고 주장하는 청원인은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시작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했다. 이 클럽은 그룹 빅뱅 멤버인 승리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모(28)씨는 당시 클럽에서 관계자와 보안요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28일 방송에서 지난해 서울 강남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 시비와 관련해 CCTV를 공개하며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을 지적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뉴스데스크'는 28일 방송에서 지난해 서울 강남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 시비와 관련해 CCTV를 공개하며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을 지적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청원인은 “클럽에서 통로를 지나는데 한 여성이 내 어깨 뒤로 숨었고, 한 남성이 내 쪽으로 팔을 뻗어 순간 팔을 붙잡았다”며 “남성의 주먹이 날아와 보드가드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돌아온 건 보디가드와 해당 테이블 사람들의 집단구타였다”고 밝혔다. 이어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인 나를 경찰차로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고 뒷수갑을 채웠다”며 “지구대에 도착한 후에도 한 경장이 뒤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강압수사, 편파 수사, 인권침해, 협박 등을 당했다며 자신을 구타한 경찰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경찰은 즉시 반박했다. 이재훈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낸 입장문을 통해 “경찰은 신고자인 김씨와 클럽직원 장모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의 혐의로 피의자로 모두 입건했다”며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서장은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은 추가 피해 방지 등 초동 조치가 우선이었다”며 “김씨가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특히 주변에 있는 보안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 진술까지 있는 상황이라 경찰은 부득이 김씨를 현행범인으로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장은 이어 “출동 경찰은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과 상황을 토대로 법집행한 후 수사부서로 인계, 추가 수사로써 실체적인 진실을 가릴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또 “김씨의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들이 맞물려 수사되고 있다”며 “다수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철저히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서장은 다만 “출동 경찰관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모씨를 현행범인으로 체포하고, 때렸다고 지목된 자를 자진 출석시킨 것과 일부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았을 때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보여질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은 전날 MBC ‘뉴스데스크’가 관련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공개하며 재점화됐다. MBC는 경찰이 지난해 현장에서 김씨에게 ‘뒷수갑’을 채우고, 김씨가 지구대 의자에 묶여있는 장면 등을 노출하며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을 지적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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