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딕펑스가 보다 어른스럽게 청춘을 위로한다.
딕펑스(김태현, 김현우, 김재흥, 박가람)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싱글 '스페셜(SPECIA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스페셜'과 '버스(BUS)'의 밴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네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 준비한 4년 만의 신보인 만큼 더더욱 '스페셜'한 딕펑스의 음악적 색깔과 바이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015년 12월 미니앨범 '29'를 발표하고 각자 입대했던 딕펑스는 건강하게 전역한 이후 지난해 10월 '제대로' 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다. 같은 해 12월에는 '딕펑스 브라스 앙상블(BRASS ENSEMBLE)'로 팬들과 만났으며, 올해 1월 신곡을 준비했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고마움을 담아낸 앨범인 만큼 반가움과 환호를 자아낸다.
'스페셜'은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에 관한 노래다. 2012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 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린지도 벌써 7년이 지난 만큼 딕펑스는 한층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전했다. 30대가 된 1987년생(빠른 1988년생 포함) 동갑내기들의 성장한 모습도 눈길을 끈다.
꼭 필요한 공백이 있었던 만큼 김태현은 "사실 팬 분들이 우리를 기억해주실지, 멤버들은 다른 마음을 품은 게 아닐지 걱정했다. 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2년 만에 만난 멤버들은 변함이 없고 팬 분들도 콘서트를 매진시켜주셨더라. '제대로 콘서트' 때는 팬 분들의 호응을 들으니까 감정이 확 올라왔고,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울었다"고 기억했다.
군대에 다녀왔지만 딕펑스는 여전히 청춘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무언가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기 때문. 딕펑스의 음악도 청춘을 상징한다.
20대 때와 지금 30대 때의 마음가짐 역시 달라졌다. 김태현은 "옛날보다 더 차분해졌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흥과 김현우 또한 "이번 '스페셜'이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스페셜' 활동을 시작으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신선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박가람은 "팬 분들도 돌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유쾌하게 당부하기도 했다.
딕펑스의 '스페셜'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스페셜'과 '버스'의 음원은 물론 배우 김재욱이 출연한 '스페셜' 뮤직비디오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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