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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ㆍ경북 동해안 내일 큰 눈 내릴 가능성 설 연휴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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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ㆍ경북 동해안 내일 큰 눈 내릴 가능성 설 연휴 앞두고 비상

입력
2019.01.29 16:50
수정
2019.01.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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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강원 강릉시 도심에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강원 강릉시 도심에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둔 31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큰 눈 또는 비가 예보됐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이날 오후 다소 많은 양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국 남부 지방에서 우리나라로 기압골이 서서히 접근함에 따라 30일 저녁부터 기압골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와 전라도 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31일 새벽에는 강수 지역이 남부 지방과 충북 남부로, 오전에는 동해안까지 확대된 뒤 오후에 전라도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전국 대부분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31일 오전 강원 영동과 강원 영서 남부에선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고 동해안은 밤까지 이어지겠다.

남부 지방은 31일 오전,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31일 오후 다소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눈이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많은 양이 내림에 따라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영하의 기온을 보이는 지역은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 도로에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빙판길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강수는 남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에 동반된 비(눈) 구름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세력이 예상보다 강해지고, 빠르게 우리나라로 확장할 경우 강수 지역이 남부 위주로 축소돼 충북 남부는 적설량이 적어지거나, 눈이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30~31일 예상 기압계 및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30~31일 예상 기압계 및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비와 눈이 그치는 31일 저녁부터는 중국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영하 1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다. 금요일인 내달 1일 전국 아침 기온은 전날에 비해 4~10도 가량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31일부터 내달 1일 오전까지 우리나라 주변으로 기압차가 커지면서 바람이 강해져 해안가를 중심으로 초속 5~10m(시속 18~36㎞)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내륙에서도 초속 3~8m(시속 11~29㎞)의 바람이 불겠다. 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물결이 높아져 31일부터 내달 1일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최고 4m 내외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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