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윤석민(33)이 지난 시즌 연봉 12억5,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삭감률 84%)이나 깎인 2억원에 2019시즌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 금액은 프로야구 역대 최다 삭감 기록이다.
KIA는 29일 “2019시즌 재계약 대상자 44명과 연봉 협상을 마쳤다”면서 연봉 인상 선수는 20명, 동결 7명, 삭감 선수는 17명이라고 소개했다.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유턴해 2015년 3월 KIA와 4년간 총액 9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던 윤석민은 복귀 첫 해 30세이브를 올렸을 뿐 이후 3년간 어깨 통증 탓에 2승10패 12세이브에 그친 바람에 역대 최다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삭감액 10억5,000만원은 장원삼(현 LG)이 지난해 1월 삼성과 재계약 할 때 작성한 역대 최다 연봉 삭감액(5억5,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해 최형우 대신 4번 타자로 활약한 안치홍은 3억2,000만원에서 56.3% 오른 5억원에 도장을 찍어 예비 FA 효과를 봤다. 또 다른 예비 FA 김선빈은 2억8,000만원에서 2,000만원 인상된 3억원에 사인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의 연봉은 지난해와 같은 23억원으로 동결됐다. 옵션은 별도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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