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대표, 태화시장 방문… 상인 격려, 설 물품 구입
63억 6000만원어치 온누리상품권 구입… 전체 128억
2011년 추석부터 지금까지 구매액 모두 1,830억 구매
침체된 내수 진작,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
현대자동차가 설 대목을 앞둔 지역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는 29일 울산 태화시장을 방문해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온누리 상품권으로 과일, 건어물, 수산물 등을 구입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울산공장 봉사단 40여명도 이날 태화시장 곳곳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실시하고 지역 복지단체에 전달할 물품을 구입했다. 아울러 울산공장 22개 사업부 봉사단과 20개 동호회는 결연을 맺은 복지단체에 기부할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이달 말까지 울산지역 전통시장에서 구입해 전달할 예정이다.
태화시장은 지난 2016년 10월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큰 침수 피해를 겪었다. 당시 현대자동차 노사는 수해로 상심이 큰 상인들을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기 위해 침수 피해를 입은 후 첫 장이 열린 날 이 곳을 찾아 태화시장 기(氣) 살리기에 힘을 쏟았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태풍피해 지역주민과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울산시에 수해복구 성금 50억원을 전달했다. 울산공장은 태풍 ‘차바’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3,000여명의 지원 인력을 투입해 완전 침수가구 복구, 피해농가 축사 재정비, 환경정화 등 피해 지역에 대한 전방위 긴급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하언태 부사장은 “태화시장이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로 큰 아픔을 겪었지만 다시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가 녹아 있는 전통시장이 미래에도 활력을 잃지 않도록 임직원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자주 애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이번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은 총 63억 6,000만원(울산공장 31억 1,000만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전체로는 약 128억원 규모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011년 추석부터 올해 설까지 약 1,830억원(울산공장 892억 6,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등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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