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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하남동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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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하남동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나타나

입력
2019.01.29 16:06
수정
2019.01.29 19:10
28면
0 0

복지센터에 사과ㆍ쌀떡 놓고가… 2011년 이후 총 15차례 선행

광주 광산구 하남동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사과와 쌀 떡 상자. 광주 광산구 제공/2019-01-29(한국일보)
광주 광산구 하남동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사과와 쌀 떡 상자. 광주 광산구 제공/2019-01-29(한국일보)

광주 광산구는 지난 25일 새벽 ‘얼굴 없는 천사’가 하남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사과 50상자와 쌀 떡 50봉지(사진)을 놓고 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이날 오전 하남동행정복지센터 문을 연 한 직원이 주차장에 쌓여 있는 사과 등 기부물품을 발견해 동료들에게 전하면서 알려졌다.

하남동 익명의 기부자가 선행을 시작한 것은 2011년. 그는 설 명절을 앞두고 20㎏짜리 쌀 35포대를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엔 포도 50상자, 2014년엔 3차례 걸쳐 사과와 바나나 등 115상자 등 이번까지 9년, 15차례에 걸쳐 쌀과 과일, 떡 등을 기부해 오고 있다.

하남동행정복지센터는 28일 지역의 돌봄 이웃에게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물품과 마음을 전달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매년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계속 기부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이웃들에게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전달자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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