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등 각 지자체 환영
전남에서 경남과 부산을 연결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첫 단추가 될 서남해안 관광도로건설과 목포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이 29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되면서 전남도와 목포시 등 해당 지자체는 전략사업 육성과 인프라확충이라는 숙원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먼저 국도 77호선인 서남해안 관광도로는 신안군에서 여수시까지 서남해안의 섬과 바다 등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 구간은 신안군 압해∼해남군 화원 연도교와 여수시 화태∼백야 연도교 등 2곳으로 오는 2020년 착공해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원으로 이번에 예타가 면제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신안 압해∼해남 화원 연도교는 총연장 13.4km(해저터널ㆍ해상 교량)로 국비 4,828억원이 투자된다. 이 구간이 완성되면 목포권과 영암ㆍ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연결된다.
또 여수 화태∼백야 연도교는 총연장 11.4㎞(교량 4개소)로 국비 2,299억원이 소요된다. 연도교가 건설되면 고흥∼거제 해안관광도로와 연계해 남해안 광역관광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연간 1,500만명이 여수를 찾고 있어 남해안권 관광객 유치에도 영향을 받는다.
전남도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의 1단계 사업인 서남해안 관광도로 건설이 예타 면제 사업으로 포함되면서 본격적으로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목포ㆍ여수권을 전략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남해안 연안을 따라 해양관광 거점과 이순신 호국관광 벨트를 조성한다. 목포권에는 근대문화역사특구와 고하도 해상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여수권은 마이스(MICE)산업을 육성해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복안이다.
신안 자은도에는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영광의 칠산타워를 연계해 개발한다. 해남 오시아노에 국민휴양마을을 조성하고 완도에는 해양치유단지를 만들어 쉬어가는 남해안 관광을 만들 계획이다. 해안관광도로와 남해안 철도를 건설해 영광에서 여수를 거쳐 부산까지 잇고 주요 항과 섬을 잇는 국제ㆍ연안크루즈도 운영할 계획이다.
목포시가 추진 중인 전남권 수산식품 수출단지가 이번 예타 면제 사업에 포함됐다. 목포시 대양동 대양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조성될 전남권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총사업비 1,000억원(국비 70%, 지자체 30%)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남에서 생산된 고품질 수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중국 등 시장 확대를 위한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2년여만에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남도는 수산식품 수출단지가 조성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2,693억원, 취업유발 효과 1,298명으로 전망했다. 수출액은 2025년 기준 2억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은 해양관광 자원이 집중돼 연간 1,000만명이 찾고 있지만, 교통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접근성 부족이 큰 문제로 제기됐는데, 앞으로 남해안 전체를 국가 발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됐고, 전남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수산물을 한데 모아 수출을 활성화해 어민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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