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13㎏ 압수… 검찰 “동남아시아인 필로폰 대량 밀수 첫 적발”
약 4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국내로 밀수입한 말레이시아인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이계한)는 인천본부세관, 국가정보원과 공조수사를 벌여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향정 혐의로 A(22)씨 등 말레이시아인 8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소매가 443억원(1회 투약분 0.03g당 10만원) 상당 필로폰 13.3㎏도 압수했다.
A씨 등은 이달 14일 말레이시아에서 필로폰 3㎏을 몸에 숨겨 몰래 반입하는 등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필로폰 13.3㎏을 5차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등을 통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인이 필로폰을 대량으로 국내로 밀수입했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필로폰이 지속적으로 밀반입된 정황을 확인하고 국내에 반입한 필로폰 유통망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대만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필로폰을 대량으로 밀수입한 범행을 적발함으로써 필로폰 등 마약류 국내 유입 경로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인터넷,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한 마약류 거래 확산으로 수요가 늘고 아시아에서 일본, 호주 등과 함께 마약류 거래 시세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서 마약조직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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