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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여가에서 ‘즐기는’ 여가로...남는 시간 '취미활동'이 '휴식'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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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여가에서 ‘즐기는’ 여가로...남는 시간 '취미활동'이 '휴식' 앞질러

입력
2019.01.29 11:43
수정
2019.01.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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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이 ‘일이 없어 남는 시간’이라 정의한 여가. 밀린 잠 자기, TV 보기로 때우는 게 ‘남는 시간’을 보내는 보통의 풍경이었지만, 달라지고 있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가에 휴식한다는 사람(86.0%)보다 취미∙오락활동을 한다는 사람(90.5%)이 많았다. 문체부의 같은 조사에서 취미∙오락이 휴식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는’ 여가에서 ‘즐기는’ 여가로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여가 활동 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난 해 국민 1인이 참여한 여가 활동 종류는 평균 19개로, 2년 전 같은 조사(17.2개)에 비해 늘었다. 월 평균 여가 비용은 15만 1,000원으로, 2년 전보다 1만5,000원 증가했다. 소득에 따른 여가 활동 격차도 확인됐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월 평균 20.7개, 300만원 미만인 가구는 평균 16.6개의 여가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여가 비용은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인 가구가 17만 2,600원, 300만원 미만인 가구가 11만 4,900원이었다.

그러나 취미ㆍ오락 활동의 ‘질’이 높다고 볼 순 없다. 인터넷 검색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여가를 보낸다는 응답자가 36.7%에 달했다. 스마트 기기 이용시간은 평일 1.3시간, 휴일 1.8시간이었다. 젊은 응답자일수록 스마트 기기 의존도가 높았다. 평일 기준 하루 스마트 기기 이용 시간은 15~19세(1.9시간), 20대(2.0시간), 30대(1.6시간), 40대(1.4시간), 50대(1.1시간), 60대(0.8시간), 70세 이상(0.4시간) 등으로 조사됐다. 스마트 기기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인터넷검색(31.3%)이었다.

문체부는 2년마다 같은 조사를 실시하며, 이번 조사는 전국 만15세 이상 1만49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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