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블랙리스트 오르기도

정부법무공단 새 이사장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을 지낸 장주영(56ㆍ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내정됐다. 법무부는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추천위원회에서 장 변호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장 신임 이사장은 30일 취임한다. 이로써 작년 12월 박청수 전 이사장이 임기 3년을 채우고 퇴임한 이후 공석이던 이사장 자리가 한 달여 만에 채워지게 됐다.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장 이사장은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대법원 사법개혁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2년간 민변 사무총장을, 2012년부터 2년간 민변 회장을 지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 대법원이 상고법원 도입을 추진할 때도 강하게 반대해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민변 관련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법무부 산하 공공기관에 민변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6월 법무부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민변 회원이던 조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정부법무공단은 정부ㆍ지방자치단체ㆍ공기업 등으로부터 위임받은 민사ㆍ행정소송, 헌법소원 등 다양한 국가 송무사건을 대리하는 공공기관이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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